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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망의 신앙관

<가톨릭의 근본적인 문제점>

가톨릭에 대한 글을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페북에서 여러 사람들의 글을 읽게 되면서 이 주제에 대해 다시 한번 글을 올립니다.

개신교와 가톨릭 사이에 다른 점들이 많지만, '예수 그리스도'라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런지 한번 생각해 봅시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공통점이 있으면 모두 하나님 앞에서 합당한 교회라고 봐도 괜찮을까요?

여호와의 증인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습니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구원자라고 믿습니다.

하나님과 인류 사이의 중보자이자 대제사장이라고 믿습니다.

심지어 왕과 심판자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삼위일체(Trinity)를 믿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유일하게 직접 창조하신 피조물이고, 그 이후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여호와 하나님과 동등한 하나님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피조물인 천사라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유일하게 직접 창조하셨다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성령님도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인 'energy' 또는 'force'로 이해합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중요한 신학적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의 죄를 대속한 구원자, 중보자, 대제사장, 왕, 심판자라고 고백하고 있으니 여호와의 증인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인정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믿느냐'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가톨릭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가톨릭의 구원론은 개신교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개신교의 구원론의 기초는 오직 믿음(Sola Fide)과 오직 은혜(Sola Gratia)입니다.

"We are saved by grace through faith alone."
"우리는 오직 은혜에 의한 믿음을 통해 구원을 얻는다."


에베소서에 명백하게 나와있지 않습니까?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에베소서 2:8)

우리의 공로는 전혀 없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인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을 받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삶 속에서 구원의 열매가 증거로 드러나는 성화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반면에 가톨릭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선행이 구원을 위한 공로로 함께 작용한다고 믿습니다.

구원을 얻는 과정에서 사람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즉,

개신교: 오직 믿음 -> 구원(칭의) -> 변화된 삶(행위)

가톨릭: 믿음 + 행위 -> 구원(칭의)

앞뒤 순서만 바뀐 말장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에베소서 말씀의 다음 구절입니다:

(구원은)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에베소서 2:9)

구원에 행위를 조금이라도 유효한 factor로 포함시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자랑하는 것이며 오직 하나님께만 돌아가야 마땅한 영광을 사람이 가로채는 것입니다.

"어?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라고 말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스스로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자신의 영혼 구원에 대해 자신의 개인적인 노력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장 심각한 교만입니다.

초대 교회 때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15:1-2

1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

2 바울 및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 형제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및 그 중의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작정하니라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모세의 율법대로 할례도 받아야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과 바나바는 그들의 거짓 복음을 반박하다가 결국 예루살렘 공회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사도행전 15:5-11

5 바리새파 중에 어떤 믿는 사람들이 일어나 말하되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 명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6 사도와 장로들이 이 일을 의논하러 모여

7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베드로가 일어나 말하되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8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

9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 아니하셨느니라

10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11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

11절을 다시 한번 읽어보십시오.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우리의 영혼 구원을 위해 다른 추가적인 무엇인가를 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말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 (갈라디아서 2:21)

사람의 행위를 조금이라도 구원을 위한 공로로 여기는 것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헛되게 만드는 것이고 그것은 거짓 복음입니다.

그런데 가톨릭은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아도 예수처럼 살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치기도 합니다.

"신의 자비는 한계가 없으며 신앙이 없으면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 프란치스코

신부 마이클 매닝은 CNN 래리 킹 쇼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시인하지 않고도 예수처럼 선한 삶을 살면 구원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톨릭의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한 이해입니다.

가톨릭이 마리아를 숭배하는 이유는 마리아가 인류의 구원과 관련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가톨릭은 마리아가 예수님의 구원(redemption) 사역에 협력(coredemption)한다고 믿습니다.

17세기에 수녀 베로니카 지울리아니는 갈보리에서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보면서 함께 고통스러워했을 때 마리아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과 연합되어 함께 고난의 길을 걸었다고 했습니다.

이 개념을 공식적으로 정리한 요한 에우데스 사제는 "동정녀 마리아는 하나님의 아들의 성육신에 동의한 그 순간부터 구원의 계획에 협력하였다."라고 기록했습니다.

18세기에 알폰소 리구오리 주교는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마리아를 '천국의 문(Gate of Heaven)'으로 주셨다고 설명했고, 보나벤트라를 인용하여 "마치 문을 통과하는 것과 같이, 마리아를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No one can enter Heaven unless by Mary, as though through a door.)"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전통이 오늘날 우리 시대까지 이어져서 1987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회칙 '구세주의 어머니(Redemptoris Mater)'를 "구세주의 어머니는 구원의 계획에 분명한 역할을 갖고 계신다.(The Mother of the Redeemer has a precise place in the plan of salvation.)"으로 시작합니다.

로마 가톨릭은 마리아를 하나님과 인류 사이의 중보자, 죄인들의 피난처이자 보혜사,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수호자로 여깁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2679항: "마리아는 완벽한 기도자, 교회의 표상이다... (중략) 우리는 그분과 함께(with her) 그리고 그분께(to her) 기도를 드릴 수 있다. 교회의 기도는 마리아의 기도에 의해 지탱되며 소망으로 연합된다."

여기서 마리아가 '교회의 어머니(Mother of the Church)'라고도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가톨릭은 마리아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구원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존 맥아더와 R.C. 스프로울은 가톨릭 신자들이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이유에 대해 '성부 하나님은 너무 거룩하고 엄격한 분이시고, 성경에서 나타나는 성자 하나님도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성품을 지니셨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가가기 더 수월하게 느껴지는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간구하면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께로 가기 위한 관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자신의 선행으로는 천국에 들어가기 부족하지만 마리아에게 기도하여 그녀의 선한 삶의 공로(merit)를 힘입으면 구원을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마리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톨릭은 베드로, 바울 등 여러 성인(saints)들에게 기도합니다.

마리아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영혼 구원을 위한 성인들의 중보(intercession of saints)를 믿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것도 위에서 언급한 행위구원과 연결됩니다.

게다가 가톨릭은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후에 다른 자녀들을 낳지 않았고, 끝까지 순결을 지켜 평생 동안 동정녀였다고 여기며 마리아도 예수님처럼 승천했다고 주장합니다.

왜 가톨릭 신자들이 마리아에게 기도하는지 이해가 되십니까?

그러나 성경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으며 마리아도 전.혀. 비중 있는 인물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 이 문제를 굉장히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신교에서 드러나는 타락과는 대조를 이루는 가톨릭의 아름다운(?) 선행과 관용에 환호하며 "가톨릭이 더 좋다",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싶다"라고 하는데...

그렇게 가톨릭이 좋으면 가톨릭으로 개종하십시오.

왜 망설이십니까?

개신교의 타락의 주된 이유는 교회는 다니지만 사실은 거듭나지 않은 염소들이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양이라고 착각하면서 세상에서 제멋대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가톨릭은 더 낫습니까?

아무리 사람의 눈에 선해 보여도 참 진리와 복음이 없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입니까?

무릇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다 잎사귀 같이 시들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 같이 우리를 몰아가나이다 (이사야 64:6)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모든 죄를 사함 받고 정결해지기 전에는 우리의 그 어떤 의로움도 하나님 앞에서는 더러운 것입니다.

 

가톨릭에 속해 있긴 하지만 그 안에서 가톨릭의 잘못된 가르침을 거부하고 성경이 증거하는 참된 복음을 믿는 (극)소수의 사람들은 구원의 기쁨을 맛보겠지만, 가톨릭의 왜곡된 신학과 전통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결코 구원에 이르지 못할 것입니다.


가톨릭은 복음 전파의 대상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자신으로부터 나온 모든 행위를 부인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만 매달리지 않는다면... 윤리적인 무신론자나 이타적인 타종교인이나 선한 삶을 사는 가톨릭 신자나 교회는 열심히 다니지만 실은 거듭나지 않은 개신교 신자 그 누구도 구원 받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