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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망의 신앙관

<교회 안에서 죽어가는 소수의 양들>

오늘날 대다수의 염소들 속에서 소수의 양들이 숨이 막혀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예수님께 정말로 속해 있는 참된 양들과 "주여 주여"(마7:21)라고 외치며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속이고 스스로 양이라고 착각하는 염소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교회의 목회자들과 기독교 단체 리더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

목회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신부인 참된 양들을 지켜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도 다르다.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봉사도 열심히 하고, 찬양도 뜨겁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지적 동의를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종교적 열심으로 살고 있고 정말로 회심한 적이 없는 거짓 그리스도인들을 분별해낼 지혜도 없고 분별하려고 노력하지도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많은 비그리스도인들이 득실거리는 교회 안에서 진심으로 예수님만을 갈망하는 양들은 굶어죽어가고 있다.

양들 중 일부가 용기를 내서 교회의 방향성이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하고, 올바른 길을 걷자고 말하면 다른 사람들을 향한 사랑과 배려가 없는 사람으로 취급한다.

그렇게 다수의 '양 같은' 염소들을 위한답시고 소수의 양들을 외면하는 목회자들은 나중에 주님 앞에 섰을 때 어떻게 감당할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성경을 자신의 인간적인 관점과 개인적인 성향으로 재해석하여 사실이 아닌 말들을 그럴 듯하게 포장해서 설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설교란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그것을 최대한 성경적으로 바르게 해석하여 성도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설교는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교인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들과 거짓 위로에 약간의 도덕적 교훈을 가미시키는 '좋은 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내 주변에 회심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도 교회에서 '좋은 말' 듣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선포하지 않았으면 비그리스도인들의 입에서 그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수 있는 것인지...

요한복음 15장 18-19절이 무색해짐을 느끼게 된다.

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19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러 나온 소수의 양들은 답답함과 역겨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교회'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예배를 드리는 건물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러 나오는 사람들도 아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러 나오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정말로 회심하여 구원받은 소수의 양들이다.

오직 그들만이 참된 교회다.

흔히들 교회 안에서 힘을 얻고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교회가 선교지로 전락해버린 것이 21세기 기독교의 현실이다.

교회 내의 복음화가 시급하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에 영혼이 반응하여 새 피조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단지 큰 문제를 일으켜서 언론의 조명을 받는 대형교회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기복신앙과 번영복음으로 물든 교회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를 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회들도 포함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Luke 18:8b ESV

Nevertheless, when the Son of Man comes, will he find faith on earth?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