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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그리고 나

순종

순종.

예레미야 42장을 보면 남은 이스라엘 백성이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하나님께 기도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주님의 뜻이 좋든 싫든 순종하겠다고 약속한다. (6절 Whether we like it or not, we will obey the Lord our God...)

주님께서 응답하시길 유다 땅에 남으면 평화와 회복을 줄 것이고, 만약 바벨론이 두려워서 애굽으로 도망치면 백성들이 피하려고 했던 전쟁과 고통이 그들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경고하신다.

예레미야가 백성들에게 이 응답을 전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 20-21절 For you were not being honest when you sent me to pray to the Lord your God for you. You said, 'Just tell... us what the Lord our God says, and we will do it!' And today I have told you exactly what he said, but you will not obey the Lord your God any better now than you have in the past.

그리고 그들은 정말로 애굽을 향해 떠난다.

애시당초에 주님께 절대적으로 순종하겠다던 말 자체가 거짓말이었던 이스라엘...

이 본문을 읽으면서 답답했다.

'그냥 그곳에 가만히 있지 좀!! 왜 또 불순종해서 주님을 화나게 만드는 걸까...'

그런데 말씀 묵상은 그저 소설책을 재밌게 읽는 것과는 달리 내 삶과 연결시켜야 의미가 있다.

내가 기도 중에 주님께 '순종'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결과적으로 불순종했을 때,

그때 나의 기도는 예레미야 42장의 이스라엘의 약속과 마찬가지로 거짓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의 어리석은 모습을 보면서 그저 답답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곧 그 백성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이 본문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내가 곧 성경 본문 안에 등장하는 것이다.

순종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항상 이 구절이 떠오른다:

사무엘상 15:22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주님 앞에서 온전한 순종의 삶을 살기 위해 오늘 하루도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자.